포켓4가 나온 지금 포켓3를 사도 되나 — 3년 쓴 사람의 답
오즈모 포켓3를 2023년 10월 26일에 샀습니다. 포켓3가 나온 게 10월 25일입니다. 나온 다음 날 산 셈입니다.
그 뒤로 3년을 썼습니다. 그 사이에 포켓4가 나왔고 포켓4 Pro까지 나왔습니다. 저는 아직 포켓3를 씁니다.
지금 포켓3를 살까 고민하신다면, 새로 나온 걸 소개하는 글보다 구형을 계속 쓰는 사람의 이야기가 더 필요하실 것 같아서 적습니다.
먼저 답부터 드리면, 처음 사는 거라면 포켓3로 충분합니다. 3년 동안 화질과 음질에 불만이 없었습니다.

손이 떨려서 산 게 아닙니다
짐벌 카메라를 추천하는 글은 대부분 손떨림 이야기를 합니다. 저는 손이 떨리는 편이 아닙니다. 그런데도 짐벌이 필요했습니다.
걸으면서 찍기 때문입니다.
일상을 찍을 때 저는 멈춰 서서 찍지 않습니다. 걸어가면서 찍습니다. 걸으면 손이 아무리 안 떨려도 몸이 위아래로 움직입니다. 그 흔들림은 손으로 잡아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.
휴대폰으로 찍어보면 바로 압니다. 화면이 계속 출렁입니다. 짐벌은 그걸 모터가 잡아줍니다. 그래서 걸으면서 찍은 영상이 쓸 만하게 나옵니다.
걸으면서 찍지 않는 분이라면 짐벌이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. 삼각대에 올려놓고 찍는 게 주 용도라면 다른 카메라도 괜찮습니다.
3년 동안 찍은 것
두 가지에 거의 다 썼습니다. 여행 영상과 배드민턴 경기 영상입니다.
여행은 걸어 다니면서 찍습니다. 위에 쓴 이유로 짐벌이 여기서 제일 값어치를 합니다.
배드민턴은 조건이 다릅니다. 실내 체육관은 생각보다 어둡습니다. 그리고 움직임이 빠릅니다. 이 조건에서도 알아볼 만하게 찍혔습니다. 소리도 따로 마이크를 달지 않고 내장 마이크만 썼습니다. 경기 소리는 알아들을 만했습니다.


포켓4는 뭐가 달라졌나
| 포켓3 (제가 쓰는 것) | 포켓4 | 포켓4 Pro | |
|---|---|---|---|
| 출시 | 2023년 10월 | 2026년 4월 | 2026년 여름 |
| 무게 | 179g | 116g | 공개된 값 없음 |
| 카메라 | 1인치 하나 | 하나 | 광각 + 3배 줌 둘 |
| 저장 | microSD | 107GB 내장, 슬롯 없음 | 107GB + microSD |
| 추적 | ActiveTrack 6.0 | 7.0 | 8.0 |
포켓4가 63g 가볍습니다. 이건 분명히 나은 점입니다. 한 손으로 들고 오래 걸어보면 이 차이가 느껴집니다.
그런데 안 바꿨습니다
거창한 이유가 없습니다. 불만이 없었습니다.
제가 찍는 건 여행과 경기 영상입니다. 흔들리지 않는 화면과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가 필요한데, 둘 다 됩니다. 3년 전 물건인데도 그렇습니다.
하나 더 걸리는 게 있습니다. 포켓4는 microSD 슬롯이 없습니다. 107GB 내장만 씁니다.
여행에서는 이게 걸립니다. 카드를 여러 장 들고 가서 차면 바꿔 끼우는 식으로 쓸 수가 없습니다. 다 차면 그 자리에서 노트북에 옮기거나 지워야 합니다. 며칠씩 돌아다니면서 찍는 사람에게는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.
3년 쓰면서 불편했던 것
좋은 얘기만 하면 광고니까 불편한 것도 적습니다.
첫째, 짐벌이라 조심스럽습니다. 렌즈가 모터로 움직입니다. 그래서 가방에 아무렇게나 못 넣습니다. 떨어뜨리면 어떻게 되나 하는 생각이 늘 있습니다. 포켓4도 구조가 같습니다. 바꿔도 이건 그대로입니다. 이게 부담스러우면 짐벌이 없는 액션캠 쪽을 보시는 게 맞습니다.
둘째, 배터리 그립을 끼우면 길어집니다. 오래 찍으려면 그립이 필요합니다. 끼우면 주머니에 안 들어갑니다. "포켓"이라는 이름이 조금 무색해집니다.
셋째, 처음에는 연습이 필요했습니다. 사자마자 바로 잘 찍히지는 않았습니다. 화면을 돌려 세로와 가로를 바꾸고, 짐벌 방향을 돌리고, 추적을 켜고 끄는 걸 손에 익히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. 며칠은 연습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낫습니다.
포켓4는 조작 방식이 좀 바뀌었다고 합니다. 이 세 번째가 나아졌는지는 제가 안 써봐서 모르겠습니다.


작은 걸 하나 더 샀습니다
포켓3가 불만스러워서가 아닙니다. 용도가 달랐습니다.
포켓3는 꺼내서 세팅하고 찍는 카메라입니다. 그런데 편하게 짧게 찍고 싶을 때가 따로 있었습니다. 그래서 오즈모 나노를 하나 더 들였습니다.
둘을 어떻게 나눠 쓰는지는 따로 적겠습니다.
그래서 지금 사도 되나
첫 카메라라면 포켓3로 충분합니다. 예산을 줄이고 싶다면 더 그렇습니다. 걸으면서 찍는 용도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.
카드를 바꿔 끼우며 쓰고 싶은 분도 포켓3입니다. 포켓4에는 그 슬롯이 없습니다.
반대로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찍는 일이 많으면 63g이 가벼운 포켓4가 낫습니다. 멀리 있는 걸 당겨 찍어야 하면 줌 렌즈가 있는 4 Pro를 봐야 합니다.
짐벌 자체가 부담스러우면 둘 다 아닙니다. 액션캠 쪽이 맞습니다.
같이 사면 좋은 것
본체 링크는 안 걸겠습니다. 포켓3는 재고가 들쑥날쑥해서 링크가 금방 깨집니다. 제가 실제로 쓰는 것만 적습니다.
배터리 그립 — 길어지는 건 단점이지만 오래 찍을 거면 결국 필요합니다
microSD 카드 — 포켓3를 산다면 이게 있어야 시작이 됩니다
포켓4가 더 좋은 물건인 건 맞습니다. 그런데 포켓3가 부족한 물건은 아닙니다. 바꿀 돈으로 카드 한 장과 그립을 사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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